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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01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그래픽포스터 전람회


2020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아동학대 살인사건 ‘정인이사건’과 2021년 스포츠계 및 연예계의 잇따른 학교폭력 미투사건 등, 나날이 심각해지는 사회문제에 대해 디자인이 가진 유형 및 무형의 힘으로 그 해결점에 한 걸음 다가가고자 본 전람회를 기획하였습니다. 전람회 타이틀「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는 세상의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명제가 널리 인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본 전람회를 위해 부산사하경찰서동아대학교 링크사업단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지도교수: 김재홍) 시각미디어전공 2학년 학생들의 디자인 재능기부로 총 67점의 포스터가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을 주제로 다룬 우수작 12점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룬 우수작 12점을 선정하여 소개드립니다.


그래픽포스터가 가진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힘으로 보다 직관적이고 보다 친근하게 사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 김재홍 교수

세상의 그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폭력 피해 당사자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감정을 감히 그래픽과 타이포로 표현하여 가해자 또는 잠재적 가해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킴으로써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


마리오네트 / 고민수

아이들도 자신만의 꿈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자녀를 본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키우기 위해서 자유를 억압시키는 행동은 아이를 그저 인형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연극 무대 위에서 타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은 겉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속내는 자의가 없어진 채 조종 당하는 인형일 뿐이다.


엎질러진 물 / 고동엽

가정에서 학대를 당한 아이는 그 때의 상처와 기억을 깨끗이 지울 수 없고 그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인 영향도 계속 남게된다. 바닥에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으려고 해도 온전히 주워담아낼 수 없고,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희미하게라도 남게되는 모습을 통해 아동학대는 피해 아동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맛을 짓 / 허단

아동, 가정폭력에 대한 이유를 물었을 때, '맞을 짓을 하였다.'라고 변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맞을 짓이라고 해석되는 행동은 없다. 검색창에 '맞을 짓'을 검색하였을 때 존재하지 않는 단어라고 시각화함으로써 '맞을 짓'이라는 말 자체가 있으면 안된다는 의미를 내포하였다. 이미지는 폭력에 대한 변명을 '맞을 짓을 하였다'라고 하는 것에 반박을 하는 것이다.


벽에 투영된 그림 / 응웬두이티엔

벽에 있는 투영 그림이다. 아이는 매일 가정폭력을 보면 점점 폭력에 익숙해져 또 다른 폭력을 야기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Want More? / 김유진

어릴적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성인은 자신의 아이도 학대하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연속적으로 되물림되는 가정폭력을 마트료시카로 표현하였다. 앞으로도 더 반복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으로 가정폭력을 멈출 수 있도록 경고를 던진다.


자화상 / 이유나

스케치북 위, 아이가 색칠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 고통받는 현재 상황을 그렸다가 다시 덮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이의 그림을 자세히 보고 관심을 가져야만 알 수 있다. 또한 카피를 통해 아이가 처한 상황이 짐작되게끔 하고 사람들에 대한 아이의 바람을 담았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그림과 같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보자는 내용을 포스터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루돌프 사슴눈 / 김유진

포스터 속 여러 루돌프 중 코가 빨간색으로 물든 것이 아닌 눈 주위가 빨갛게 멍든 루돌프 한 마리를 넣어 아동학대 피해자로 표현하였고 포스터를 자세히 보면 학대를 받은 루돌프를 찾을 수 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고 멍든 루돌프를 찾은 것처럼 주위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피해자들을 도와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심연 / 하동현

깊은 바다에 빠지면 다시 올라오기 힘든 것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폭력인 말이 점차 피해자를 가라앉게 만들어 곧 숨이 막힐 것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포스터에 적힌 말들은 실제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말이며 피해자는 정신적 폭력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인식하게 하고, 가해자에게는 정신적 폭력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Inside Out / 강민경

우리들은 무관심으로 인해 모르는 부분들도 있다. 특히 우리 사회는 타인의 가정문제에선 무관심한 편이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가족들도 그 안을 살펴보면 차마 몰랐던 사실과 아픔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가족사진 안에도 한 겹을 드러내보면 상처들과 아픔이 있을 수 있기에 가정폭력의 무관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끔 하였다.


Not Palette / 이승연

가정폭력은 아이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대부분 부모의 개인적인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일어난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쓰인 물감들과 함께 '폭력'이라는 단어가 쓰인 물감이 아이에게 짜이고 있는 모습을 통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일어나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비유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부정적인 것들을 의미하는 물감이 흘러 아이의 상처가 되는 것을 표현했으며, 팔레트가 아니라는 문구를 통해 아이는 학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폭력의 그림자 / 이우영

가정폭력은 '그림자'와 같다. 대체로 가정폭력은 타인이 발견하기 쉽지 않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마저 가정폭력임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나는 우리들의 일상 속에 쉽게 접하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가정폭력을 '그림자'로 빗대어 경각심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면 / 심재연

겉으로는 화목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거울을 통해 그 이면이 드러난다. '이면의, 숨은'이라는 뜻의 ulterior와 거울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과 그만큼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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