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동책방커피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헌책방거리이자 지역의 문화자산인 보수동 책방골목의 정취를 옮겨 담은 커피가 세상에 나왔다. 책방골목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이 각자의 재능을 조금씩 보태어 만든 ‘보수동 블렌딩’이다.
보수동 블렌딩은 중구 혜광고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하는 김성일(36) 씨와 혜광고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몇 년 전 중구 동주여고 재직 시절부터 학생들과 함께 존폐 위기에 내몰린 책방골목 살리기 활동을 해온 김 씨는 “그간 뮤직비디오 제작, 시집 발간 등 의미 있는 작업을 해왔고 골목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지만, 더 많은 시민과 폭 넓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쉽고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커피를 떠올렸다. 나 또한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와 학생들은 수소문 끝에 보수동 블렌딩 개발을 맡아줄 카페 ‘마리스텔라’의 박성우 대표를 만났다. 김 씨는 “